외국인들이 요즘 찾는 K-푸드, 이제는 불닭 아닌 ‘미역국라면’과 ‘그릭요거트’
요즘 한국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떤 음식을 가장 많이 찾을까요?
예전엔 불닭볶음면이나 신라면 같은 ‘매운맛 라면’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필수 쇼핑 리스트였는데요.
최근엔 이 공식이 완전히 바뀌고 있어요.
외국인들이 매운맛보다 담백하고 건강한 콘셉트의 K-푸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합니다.
K-푸드 트렌드, ‘매운맛 중심’에서 ‘담백함’으로
롯데마트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서울역, 잠실, 용산 등 주요 점포에서
최근 ‘팔도&양반 미역국라면’이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해요.
신라면, 진라면, 안성탕면 같은 기존 강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건 꽤 인상적이죠.
특히 서울역 제타플렉스점에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0만 개 이상 판매됐다고 해요.
매운맛이 아닌 ‘담백한 국물맛’이 외국인 입맛을 사로잡은 셈이에요.
실제로 일본인 관광객은 “전통 음식인 미역국을 기반으로 한 라면이라 흥미로웠다”라고 했고,
중국인 관광객은 “샤오홍슈에서 추천 영상을 보고 구매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결국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은 더 이상 ‘매운맛 도전’이 아니라
‘색다르고 건강한 식문화 경험’으로 바뀌고 있는 거예요.

공항 편의점에서도 나타난 변화
비슷한 흐름은 인천공항 편의점에서도 확인됐어요.
GS25 인천공항점에서 외국인 매출 1위 상품은 놀랍게도 ‘요즘 그릭요거트(블루베리)’였어요.
예전엔 외국인들이 바나나맛우유를 사 가는 게 당연했는데,
이제는 그릭요거트가 바나나우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거죠.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인천공항점 외국인 매출 통계를 보면
1위가 그릭요거트, 2위 바나나맛우유, 3위 딸기우유 순이었어요.
특히 최근 일주일간 그릭요거트 매출은 일반 점포보다 111배 많았고,
발주량은 전년 대비 6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제품이 이렇게 인기를 끈 이유는 중국 SNS에서
‘한국식 요거트 먹방’이 유행하면서 외국인들이 호기심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시리얼, 과일을 섞어 먹는 한국식 요거트 문화가
새로운 K-푸드 콘텐츠로 주목받은 거죠.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바꾸는 이유
이런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라기보다
K-푸드의 세계적 확산 속도와 소비자 인식 변화가 맞물린 결과예요.
올해 한국 라면의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WelCon, 2025년 4월)
특히 라면뿐 아니라 김, 김치, 간편식 등도 함께 수출이 늘고 있어요.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은 “매운 라면 한 박스”보다
“한국 사람들 일상 속 음식”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 편의점, 마트, 카페 문화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거죠.
SNS의 영향도 큽니다.
중국 샤오홍슈, 일본 틱톡, 동남아의 인스타 릴스 등에서
한국 편의점 음식 리뷰나 먹방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확산되면서 ‘한번 사보고 싶은 음식’이 생기게 된 거예요.
외국인 소비가 바꾼 K-푸드 시장의 방향
이제 K-푸드는 “매운맛” 하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제품군은 건강·전통·간편함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나뉘어요.
- ‘미역국라면’은 전통적인 한식 요소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사례,
- ‘그릭요거트’는 건강과 트렌드를 결합한 대표 상품이에요.
이런 소비 변화는 유통업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GS리테일 등은 외국인 방문이 많은 매장에
중국어·일본어 안내문을 확대하고,
K뷰티·K푸드 상품 재고를 강화하는 추세예요.
결국 외국인 관광객의 K-푸드 소비는
‘한국적이면서도 글로벌 감각을 가진 음식’으로 옮겨가고 있어요.
한때는 불닭볶음면과 바나나맛우유가 K-푸드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은 미역국라면과 그릭요거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죠.
이 변화는 단순히 입맛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한국의 음식과 일상이 전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현상이에요.
앞으로 어떤 한국식 음식이 또 세계인의 장바구니에 오를지,
그 변화의 흐름이 참 흥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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